일가동정
작성자 원종갑
작성일 2019-05-05 (일)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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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충연 대령
 
원충연 대령은 1961년 5.16쿠데타 직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을 맡았다. 나름 요직에 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5.16쿠데타에 가담한 인물은 아니었다. 원충연 대령이 주서독대사관 초대 무관으로 부임해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5.16쿠데타가 일어났다.

원충연 대령에 따르면 쿠데타 세력이 자신을 찾아와 혁명공약을 보여주면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군의 정치개입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지만, 더 이상의 혼란이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민정이양을 약속한 혁명공약을 믿고 가담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박정희는 민정이양 약속은 계속 미루고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크게 실망한 원충연은 1년 만에 공보실장을 그만두고 군에 복귀했다.

그런데 박정희가 "2년 뒤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군에 복귀하겠다"고 한 혁명공약을 어기고, 군복을 벗고 스스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하는 걸 보면서 용납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동료들과 박정희를 몰아내는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단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획이 발각됐다. 1965년 5월 원충연 대령을 비롯한 현역 군인 16명과 민간인 3명이 국가보안법과 군형법 위반 혐의,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육군 방첩부대에 붙잡혔다. 그러면서 '원충연 반정부음모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이 사건이 사전에 발각된 데에는 육군 방첩대 소속 이상열 중령이 원충연 대령과 여관방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이 핵심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사건 당시에도 한지로 발령난 이상열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도해낸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상열은 한참 후인 1979년에는 파리에서 벌어진 '김형욱 실종사건'에도 깊이 관여한다.

사형을 선고받은 원충연 대령은 얼마 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아 복역하다가 1969년에는 15년형으로 감형됐다. 그리고 1981년에야 특별 사면으로 감옥에서 나오게 된다.

원 대령은 이력이 좀 특이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주오대학을 다녔고, 해방 이후에는 서울대 대학원을 1회로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전임강사를 지냈다. 육사 출신은 아니었다. 원충연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군에 들어간 것은 1948년 11월 여순사건이 터지면서 군의 정신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서울대 강사 2명, 졸업생 10명과 함께 정훈 1기로 군에 투신했다고 한다. 원 대령은 1981년 특사로 나온 직후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대학 강단에 서서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민주주의를 지향하던 내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충연 반정부음모 사건'은 원 대령이 2004년 사망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2014년 유족들이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다시 한 번 여론의 주목을 받는다.

유족들은 "원충연 대령이 '대한민국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군사정권을 몰아내고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쿠데타를 계획했으니 무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담당 판사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원충연 대령과 동료들이 계획대로 군 병력을 동원해 국방부 장관, 중앙정보부장 등 정부 요인을 체포하고 박정희 대통령 하야와 국회 해산까지 추진한 점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현역 군인들이 쿠데타를 모의한 것이 사실이므로 "군형법도 위반했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재심 결과는 무죄 선고를 기대했던 유족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서 쿠데타라는 방법을 쓴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한 것이다.

함경남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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