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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성, 황해도 관찰사를 지내신 관찰사공(휘 繼蔡)의 기우제 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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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종사와족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8-14 14:54 조회2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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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묘 기우별제의 제문 : 중종실록 24(1529, 明 嘉靖 8)626일 기축 2번째 기사

"나 소자(小子)가 큰 기업(基業)을 이어받아 덕()을 밝히지 못한 탓으로 천지신명에게 죄를 얻었습니다. 밤낮으로 근심하여 온 지 20여 년이었지만, 꾸짖음이 더욱 심하여 재해가 계속 일어납니다. 백성들은 저축해 둔 자산(資産)이 없고 나라는 장차 쓰러지게 되었는데, 오늘날의 한재가 어쩌면 이렇게도 극도에 달하였단 말입니까? 봄부터 가물더니 가을이 되어서는 더욱 심하여 초목이 타들어가고 쇠가 녹아내리게 되었습니다. 시가(市街)에는 먼지가 날고 전지(田地)는 씻은 듯이 깨끗하여, 모든 신()에 제사를 지내었건마는 아득히 들어주지 않습니다. 허둥지둥 허물을 몰라서 깊은 골짜기에 선 듯 두렵습니다. 정령(政令)이 한결같지 못하여 백성들이 실직(失職)한 탓인가? 현명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뒤섞여 나왔는데도 사악한 자를 물리치지 못한 탓인가? 여알(女謁)이 성행(盛行)하고 뇌물[苞苴]이 공행(公行)하고 참언하는 자가 번창하는데도 내가 살피지 못한 탓인가? 토목 공사가 많고 죄없는 사람이 억울함을 당하여 원통하고 괴로와 부르짖어도 관리들이 이를 살피지 않은 탓인가? 내게 실로 잘못이 있으니 정녕하게 나무라소서. , 이 백성들이 함께 멸망하게 되었는데도 하늘에 계신 상제(上帝)께서는 나를 보호해 주지 않습니다. 밝으신 우리 조상이여! 어찌 차마 이럴 수가 있습니까? 상제의 좌우에 계시면서 오르내리시니, 후손의 이 어려움을 살피시어 좍좍 비를 내리게 하여 만물을 소생하게 하소서."


▶ 원문(原文)

"閔予小子, 紹休丕基不克明德, 獲戾神祗夙夜憂勞, 廾餘年紀譴告猶甚, 災害駢至民無宿資, 國將靡底而今之旱, 胡玆其極自春愆澤, 迄秋愈酷草木焦爛, 金玉流爍九陌飛塵, 田疇濯濯靡神不擧, 聽予邈邈遑遑味咎, 懦懦臨谷政令不一, 民失職歟? 賢愚雜進, 邪未斥歟? 女謁盛行, 苞苴是讟, 讒夫其昌, 予未察歟? 土木方興, 無辜鬱抑, 冤苦群叫, 吏不格歟? 予實有過, 寧丁其謫哀此下民, 淪胥以滅昊天上帝, 則我不庇明明我祖, 胡寧忍此在帝左右, 陟降庭只眷予後嗣, 監此悃愊沛然下雨, 蘇我萬物


  ☞ 자료 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조선왕조실록 (history.go.kr)

    위의 날짜 기록 중에서 관찰사공께서 지으신 제문(祭文) 부분만을 인용함.


☞ 앞으로 선조님들께서 지으신 글들을 찾아 정리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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